5박 7일간의 울릉도 차박 여행을 하고 온 후, 준비했던 장비들이나 용품들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차를 가져가기로 했기 때문에 짐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크게 부담은 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먼저, 울릉도에 가기도 전에 이미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육지에서 몇 시간이나 떨어진 섬이니, 물건들이 비쌀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울릉도로 가는 배를 타기전 포항에 이틀전에 여행 겸 와 있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장비들과 별도로 가지고 들어갈 물품들은 포항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캠핑 용품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연히 캠핑 용품이 아닐까 싶다. 기본적인 캠핑용품은 캠핑을 다니기에 구비해두고 있다. 그 중에 울릉도 여행을 하면서 유용하게 쓴 장비들을 써보려고 한다. 아래 사진들은 울릉도 백패킹 캠핑의 성지 학포야영장에서 머물때 찍은 사진이다.
1. 상자
- 위에 사진에서 중간에 보이는 갈색 커버가 되어있는 녹색 상자다.
- 차에 상시 가지고 다닌다. 이 박스 안에 아무때나 사용하기 편한 캠핑 용품들이 들어있다. 조그만 1인용 접이식 화덕, 종이컵, 부탄가스, 이소가스, 토치, 백패킹용 소형가스버너, 집게 및 조리도구, 주전자, 분리형 조리팬, 수저, 라이트, 일회용 장갑 및 접시 등이 들어있고, 라면이나, 술, 간식 등 그때 그때 필요한 물건을 같이 넣어가기도 한다. 그냥 이 상자만 들고 다니면 왠만한 작은 용품들은 다 가지고 다닐 수 있다.
- 위의 상자에 정리하게 되면 상자 상판을 식탁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컴팩트하게 필요한 기본적인 장비들도 넣어다닐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
- 캠핑을 기본적으로 다니던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쓰게 될 듯한 장비들을 준비해주면 된다. 나는 혼자가서 차에 자리가 넉넉했지만, 만약 2인 이상, 혹은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차내 공간이 부족할 수 있어서 가능하면 백패킹용 장비들(작고 가벼운)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같다.
- 나는 와달리에서 친구가 방문해 한번, 그리고 학포에서 한번 텐트를 사용했고 다른 3일은 차에서 스텔스로 잤다. 매번 짐을 펴고 정리하는게 귀찮기도 해서 차에서 뒷자리를 펴고 잤는데 훨씬 편했던 것 같다.
2. 차량용 카포트
- 매번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특히나 차박 때, 정말 유용하게 자주 사용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한잔 내려마실 때, 컵라면을 먹을 때, 뜨거운 물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55도와 96도를 선택해서 데울 수 있으며, 96도까지 데우는데는 500ml 채워서 30분 정도 걸린다. 어디를 이동할 때 작동시켜서 데우기도 좋고, 차박지에서 차 시동을 켜두고 데워도 괜찮다. 내가 가진 카포트는 접이식이라 부피도 작아지고 한통 채워서 데우면 딱 컵라면 큰 것 물량이 나와서 매우 편리하다.
- 포항에서도 울릉도 들어가기 전날 스텔스 차박을 했는데, 간단히 물을 끓여서 라면과 소세지를 하나 먹고 잠들었다. 다음날 커피를 내려 마신 것도 좋았다. 울릉도에서도 물론 가변게 커피를 내리고, 라면을 끓여먹는데 편리했다.
3. 텐트, 에어메트, 배게, 선풍기
언제나 차에 가지고 다는 캠핑장비로 역시나 에어메트, 배게, 텐트, 침낭과 별로의 이불, 그리고 크레모아 선풍기가 있다. 위에 가장 요긴하게 필요한 장비를 넣어다니는 상자와 함께 언제나 차의 트렁크에 들어있다. 혼자갔었기에 가능하면 이번 차박은 되도록 스텔스로 차에서 먹고 자는 것을 생각했다. 차박을 좋아하는 분들은 왠만하면 다 챙겨다니는 기본 용품이다. 이 장비들은 모두 챙겨다는 기본적인 장비인 만큼 크게 언급할 것이 없을 듯하다.
식품 및 음료
- 울릉도에 들어가기 전에 포항 이마트에서 장을 간단히 봤다. 500ml 물 한 상자와 탄산수 6개 들이 한 팩, 작은 컵라면 4개, 간식류(과자 젤리 등) 딱히 먹을 것을 많이 사갈만한 이유는 없었다. 울릉도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려고 하고, 간단한 간식류만 필요했기에 따로 많이 먹을 것을 사진 않았다.
<TIPS!>
- 울릉도에도 많지는 않지만 편의점이 간혹 이동중에 보인다. 섬을 한바퀴 돌다보면 4-5개 정도 편의점을 보았던 것 같다.
- 전반적으로 느껴진 건 편의점 비용은 크게 비싸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식당이나 낚시 용품등이 비싼 편이었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이나 음료, 물건들은 육지와 크게 차이가 없어서 굳이 장을 많이 봐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낚시 용품
이번 여행의 목적은 차박과 캠핑 그리고 낚시였기에 낚시 준비를 든든히 해가고자 했다. 울릉도에 들어가기 전, 포항에서 낚시 용품을 구매했다. 포항에 있는 오대양 낚시 프라자로 갔는데, 엄청나게 많은 제품들이 있어서 둘러보고 고르는데 꽤 즐거웠다. 오대양낚시플라자는 포항 남부에 있었는데, 전날 차박을 했던 곳이 포항 도구해수욕장이었기에 근처에 있고, 규모도 커서 방문하게 됬다.
개인적으로 원투 낚시대 뿐인데, 원투를 하기엔 울릉도가 연안가에 돌이 많아서 밑걸림이 심하다는 걸 알았기에 이참에 늘 도전해보고 싶었던 루어 낚시 채비를 구매해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결론은 루어 낚시 또한 첫 시도에 몇번의 밑걸림으로 채비가 터지긴 했으나 곧 적응해서 울릉도에서 매번 볼락과 놀래미를 잡아낼 수 있었다. 낚시 조과는 다음 편 블로그에 써봐야 겠다. 꽤나 재미를 보고 왔다.
울릉도 여행을 위한 추천 어플리케이션:
가보고 싶은 섬, 울릉 알리미, 울릉도 여행 이 3가지 어플리케이션만 있으면 어느정도 울릉도 여행이 편해질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기본적인 지도 앱은 필요하곘지만 울릉도에 특화되서 필요한 앱은 이 세 개면 충분한 듯 하다.
'가보고 싶은 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두면 예약한 배 편에 대한 모바일 티켓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매도 물론 가능하다.
'울릉 알리미' 울릉도 여행에 관련된 운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날 그날 배편의 운행 여부등도 안내가 되어 나오기 때문에 독도를 가고자 하거나 혹은 울릉도내에 있는 여행지들이 운영되는 여부를 확인하기에 매우 편리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울릉도 여행' 앱에서는 울릉도에서 여행을 할만한 곳들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맛집이나 숙소에 대한 정보들도 확인이 가능하다.
<TIPS!>
- 울릉도에도 편의점은 있다. 도착해서 보니 가격은 육지와 같은 것 같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건 굳이 사오지 않아도 된다.
- 낚시 용품을 살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여러 낚시 점이 있긴한데 원투채비나 미끼 정도 사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 지그헤드나 웜을 파는 곳은 도동에 있는 낚시점 한 곳만 보았다. 물론 육지에 비해 가격은 2~2.5배 정도 비싸다.
울릉도 여행을 하는데 이 정도 준비를 한 것 같다. 낚시 용품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차박할 때 필요한 용품들이나 준비물 정도이니, 크게 다른 준비를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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